


적잖이 비싼 오디오 제품을 구매할 때는 직접 청음을 하더라도 더 혼란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사실상 남들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것이 관례화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좋은 방법이 있더라도 먼저 경험한 분들이 해온 방식을 다시 신품이든 중고로든 동일하게 따라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일반적으로 DAC도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신품이든 중고로든 DAC를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하곤 할 것이다. 다만, 최근 5년 사이에 신제품 DAC라는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 디지털 제품이 5년이면 한세대가 바뀌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중고로 구입하더라도 추천할만한 DAC의 종류라는게 그다지 다양하지가 못하다.
미드파이 중 국내에서 추천이 되고 있는 제법 음질이 좋다는 DAC 제품들이 신품 가격이 400만원대 제품을 가정해 본다. 그 제품들의 현재 중고 가격이 180~200만원가량이다. 그런데 그 제품들의 출시 시기는 대부분 2013년이다. 출시된지 5년이 지난 것이다. 중고로 구입하면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당장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A/S를 받지 못한다는 변수도 있으며, 그 문제가 아니더라도 출시된지 5년이 넘어가고 10년이 가까워지다 보면 이상이 없는 제품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아는 지인의 경우는 이정도 가격대의 가장 대표적으로 인기가 좋았던 DAC 제품을 사용하다가 얼마 전에 수리비가 200만원 가까이 들었다고 들었다. 중고 시세와 동일한 수리비를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고장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디지털 제품이 출시된지 5년이 지나고 나면 최근 제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지는 것이다. 다른 오디오 제품은 별로 그렇지 않더라도 유독 디지털 DAC 제품의 발전은 날로 눈부신 듯 하다.
그렇다면, 이 중고 DAC를 이용하고 앰프도 역시 한때 유명했던 고급 앰프를 중고로 매칭한다고 가정해 보자. 소위 중가의 미들클래스 앰프라고 가정해 보도록 합시다. 그렇지 않아도 풀레인지의 사용기/평점 란을 보면 과거에 국내에서 그나마 최고로 인기가 좋았다는 중가의 앰프들에 대한 평가를 다시 정리해 놓았다. 그렇게 소개되고 있는 과거의 중급의 앰프들도 현재 중고로 구하게 되면 그나마 너무 오래되지 않은 제품들의 가격이 170~300만원정도 된다. 유명한 제품이라도 너무 오래된 제품은 거의 10년이 된 제품도 있고, 그나마 가장 최근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들이 3~4년 정도가 일반적인데, 그런 제품들의 중고 시세가 180~260만원 선이다.
상태가 좋은 중고 제품을 선별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겠지만, 그런 중고 제품을 찾아서 좋은 가격에 구입하는 것도 굉장히 수고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오래된 제품이면 고장이 날 확률도 당연히 높아진다. 이렇게 수고를 감수하면서 중고로 구성하게 되면 앰프와 DAC를 따로 구입하는 비용이 360~500 만원정도가 된다. 중고로 발품, 시간품 팔고 지방과 수도권으로 몇시간씩 운전하고 해서 구해야 될 수도 있을것이다.
중고로 앰프와 DAC를 구입했을 때의 비용은 360~500만원, 이러한 구입 방법이 그다지 매력적인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중고로 구입했을 때, 신품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달여 전쯤에 잘 알고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DAC가 고장이 났는데 보드를 교체해야 된다고 안내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수리 비용이 너무 비싸게 나왔는데, 뭔가 다른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였다. 유명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활발하게 게시판 활동을 하시던 분이었다. 대략 수리비가 중고로 해당 제품의 거래 가격만큼 나온다고 하더군요. 수리를 해야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동일한 400만원대 비용을 투자해서 프라이메어 I35 나 캐리오디오 SI-300.2D 신품으로 시스템을 바꾼다고 가정해 보도록 합시다. 조건에 따라서는 오히려 신품 앰프쪽이 더 저렴할 수도 있겠다.
무조건 신품의 구입만을 부추기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조건에 따라서는 가성비도 더 높이고 고장에 대한 안정성 문제도 보장을 받으면서 최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한번쯤 생각해 보고 따져볼만한 문제이다.
최신 PC-FI 제품이나 PC, 네트워크 제품들과의 호환성도 좋으며 고장이 나더라도 한동안은 무료 수리 및 교환이 보장되며, 무상 A/S 기간이 지나더라도 부품이 없거나 생산이 중단되어서 수리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적다.
그리고 왠만한 성능에서는 앰프와 DAC를 일체화 시켰을 때의 장점이 또 한가지 있다. 투자를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DAC와 앰프간에 연결해야 되는 인터커넥터 케이블 비용과 파워케이블 비용이 아껴지게 된다. 이 비용도 적게 보더라도 대략 30만원이 된다. 그 비용은 아껴서 신형 앰프에 연결되는 파워케이블이나 USB케이블이나 디지털 케이블에 더 투자를 해서 음질을 향상시키거나 오히려 그 비용을 아낄 수도 있으니 가성비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 Onkyo A9000R
그런데 아직까지는 분리하는 것이 더 음질적으로 좋다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실제로 얼마 전까지는 그게 맞았다. 내장 DAC가 좋은 제품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온쿄 A-9000r 의 출시와 함께, 200만원 미만 앰프의 내장 DAC가 수준급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으며, 캐리오디오 SI-300.2D가 출시되면서 중가의 오디오에서도 내장 DAC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인티앰프 성능을 캐리 SI-300.2D정도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100~200만원 정도의 DAC까지 처분하고 캐리앰프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DAC를 처분한 비용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니, 앰프는 더 성능이 좋은 신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추가 비용은 별로 들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가 바로 과거의 독립된 400만원대 DAC만큼 성능이 좋거나 혹은 그보다 오히려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는 내장 DAC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 본다.
중간에 연결하는 추가적인 케이블을 제외하더라도, 중고 가격으로 370~500만원으로 구입한 과거의 중가 앰프와 출시된지 5년 된 DAC 제품의 매칭..
그 DAC를 굳이 독립해서 사용해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 굳이 그렇게 해서 180~400만원가량을 더 들여서 독립된 DAC를 구입했을 때, 과연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고 할 수 있는가?
놀라운 성능의 자체 내장 DAC

▲ AKM사의 AK4490 칩셋
최근 32bit 지원 DAC 제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DAC칩은 AKM사의 AK4490입니다. 예컨데, ESS사의 ES9016정도의 칩과 비슷한 급의 칩이다.
그런데 프라이메어 I35에는 이보다 2단계 상위의 칩인 AKM사의 플래그쉽 칩인 AK4497이 탑재되었다. 일반적으로 칩만 가지고 음질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는 앰프가 추구하는 음색과 동일한 성향으로, 함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도록 설계된 듯 하다. 앰프에 아날로그 입력을 통해 다른 신품가 400만원대 DAC와 연결하여 비교를 하더라도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가 오히려 음의 투명도나 선명도나 정교함 등은 더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라이메어 I35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음의 정교함이나 투명도, 엄청난 음의 이탈감과 뛰어난 이미징 표현 능력, 뛰어난 해상력과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음을 재생하려는 것과 정확하게 일맥상통하는 성향과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 Primare I35 내부 DAC 부분
기본적인 성향 자체가 워낙 음의 투명도가 뛰어나고 군더더기 없이 개방감과 이탈력이 뛰어난 성향이긴 하지만, 다소 가벼운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음색이 다소 가볍고 얇은 특성은 공간과 스피커의 매칭을 통해 해결할 문제이며, 오히려 공간과 스피커의 매칭에 따라서는 이러한 음의 얇으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오히려 장점이 되도록 매칭할 수 있다.
결국 이 앰프와 내장 DAC는 정확하게 추구하는 컨셉에 따라 두텁고 무거운 음색의 오디오 시스템, 저음이 많은 스피커와의 매칭, 그리고 제한된 공간에서의 탁 트이고 정교하고 미려한 음을 만들기 위한 컨셉트의 앰프와 DAC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내장 DAC는 그러한 음을 만드는데 있어서 매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소한 출중한 해상력을 기반으로 한, 음의 정교함이나 디테일, 음의 이미징과 미려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실제로 신품가 400만원대 단품 DAC와 비교해도 더 우수할 수 있다.
최고 메이져 브랜드 스피커들을 이용한 최고 매칭 소개
최고 인기 스피커들의 전투력을 +3, +4 시켜준다

▲ 우퍼 유닛이 2개 이상있는 3way 스피커가 일반적으로 균형감 있고 대역 밸런스가 우수하다 (사진은 Focal Aria 948)
가장 명확하게는 우퍼 유닛이 2개 이상 있는 3way 스피커. 개인적으로 이러한 스타일이 가장 균형잡히고 대역 밸런스가 우수하며, 어렵지 않게 전대역을 왕성하고 깊이감 있게 재생해 주는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물론, 결국은 매칭을 잘 해야 되며 항상 무조건 그걸 보장해 주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제는 다들 이해하셔야 될텐데, 스피커는 절대로 혼자서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
이러한 스피커는 대체로,
■ 다인오디오
■ B&W
■ FOCAL
■ 모니터오디오
■ KEF
그리고 이러한 스피커 업체들이 세계 스피커 매출의 대부분을 좌지우지하는 글로벌한 업체로 성장한 것도 다 그런 이유에 있다. 구성 좋은 스피커를 잘 만들어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기본적으로 저음이 많은 것이 부담스럽거나 저음이 많아서 음질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개선하고자 할 때, 위에 소개된 브랜드 외에도 ATC, PMC, 프로악 등의 스피커들도 효과가 기대 이상일 수 있다. 물론, 중저음을 깔끔하고 개선시키고 소리의 톤을 아래보다는 위로 올리면서 음의 정교하고 미려하게 만들기 위한 용도일 때다.
예컨데,
■ 다인오디오 X38, X44
■ 다인오디오 FOCUS 340, FOCUS 380
■ 포칼 소프라2
■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
■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PL-200Ⅱ
■ B&W CM9, CM10
■ B&W 804, 803
등등..
3way 방식이어서 공식적으로는 2way보다 나쁠 이유가 없고, 모두 스피커라고 하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제작사들이다. 소위 고전 시대를 지나 현대 시대에 들어서 세계 스피커 시장을 지배한 브랜드들이다. 그러니 스피커를 제작하는 기술이 없는 회사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저 트렌드와 지향하는 노선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유닛 제작으로도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으며, 만듦새나 상품성에 비해서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것은 특정 다른 브랜드를 평가절하하는 발언이 아니라 성능과는 무관하게 그저 방금 설명한 영역들 비교했을 때, 다른 유명 스피커들과 비교하면 구성이나 만듦새, 상품성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것이다.
이 스피커들이 동가격대에서는 가장 올라운드적이면서도 평균적인 성능이 뛰어나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모든 제품에는 아무리 명성이 자자하고 남들이 추천을 많이 하는 제품이라도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그 단점을 극복시키고 장점은 더 살릴 수 있는 매칭이라면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획기적으로 뛰어난 음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스피커들을 이용해 어떻게 단점은 극복을 시키고 장점은 극대화 시킬 수 있을까?
올라운드 스피커가 가질 수 있는 단점은 극복시키고,
있는지도 몰랐던 가능성을 발휘시키자

▲ Bowers & Wilkins CM10
우퍼가 2개 있는 3way 타입 스피커.
좀 더 범위를 넓게 보자면, 중저음의 응집력이나 밀도감이 좋은 스피커들..
가격과는 관계 없다.
예컨데,
다인오디오 Excite X38, X44, FOCUS 340, FOCUS 380
B&W CM9, CM10, 804, 803 등등
FOCAL 소프라2, 소프라1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 플래티넘 PL-200Ⅱ
이 스피커들이 극복해야 되는 단점이나 변수는 무엇일까?
전형적인 올라운드 스피커이고, 전형적으로 대역 밸런스도 좋고 전형적인 3way 타입의 스피커이면서 앰프가 힘이 약해도 중저음도 잘 나오는 스피커다. 그런데 좀 더 여유롭게 중저음도 잘 나오는 스피커가 집에서 그다지 크지 않은 볼륨으로 들으면, 중고음의 생생함은 줄어들고 중저음은 불어나고 밋밋해지면서 답답한 음을 내는 경우가 많다.
오디오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음질이 변화되고, 스피커의 경우도 다양한 변수에 의해 실제 성능보다 한참 떨어지는 음을 내기도 하는데, 그것을 개선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고 찾아야 한다.
이 스피커들은 분명 가성비가 좋은 스피커들이며, 분명 해당 가격대에서 특별히 흠 잡을 것 없는 기본기가 매우 뛰어나고 성능 좋은 스피커이다. 만약, 스피커의 브랜드에 따라 어떤 스피커는 원래의 음색이 너무 진득하다는 이유로, 또 어떤 스피커는 음색이 너무 밋밋하고 평범하다는 이유로, 또 어떤 스피커는 음색이 너무 경직된다는 이유로 별로일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음색에 따른 평가와 선호도는 굳이 해당 스피커들의 고유한 음색의 단점만 부각되는 매칭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갖고 있거나 혹은 그런 경험만을 한 유저들의 이야기를 믿는 분들의 이야기다.

▲ Focal ARIA 948
마치 이런 스피커를 그다지 넓지 않은 곳에서, 성능이 좋다는 부피가 크고 중저음이 잘 나오는 평탄한 성향의 앰프를 물려서 사용했을 때의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다시 해석하고 강조해서 이야기 하자면, 밸런스감이 좋고 성능이 좋다는 앰프를 물렸는데 오히려 더 음질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서 볼륨도 그다지 못 올리는 상태에서 중저음만 부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스피커 자체의 밸런스는 지극히 중립적이고 기본기가 뛰어나며 올라운드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인데, 오히려 거기에 성능 좋고 밸런스감 좋고 중저음 잘 나오고 힘도 좋은 앰프를 물렸는데 음질이 엉망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오히려 밸런스 좋고 중저음 잘 나오고 성능 좋은 앰프를 물린 것이 오히려 악영향이 되는 경우도 있다.
왜냐면, 중저음이 잘 나오는 스피커를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서 혹은 볼륨을 많이 올리지 못하는 곳에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소리들은 높은 음역대일수록 스피드가 빠르며, 낮은 음역대의 음일수록 속도가 느린 음이다. 이 속도라는 측면을 쉽게 이해하려면 각 스피커 유닛에서 소리를 내는 방식을 이해하면 쉽다. 더 높은 음역대인 중고음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진동판이 더 빨리 진동해야 높은 음역대의 소리가 나오고 낮은 음역대일수록 넓고 큰 유닛이 느리게 움직이게 된다.
이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앰프와 같은 매칭기기인데, 그 매칭된 기기가 조절해 주는 속도에 따라 중저음이 더 느리게 재생될 수도 있고 중고음이 더 빠르게 재생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일반 가정에서 위에 소개한 스피커들에 일반적으로 중립적이며 밀도감이 좋으며 중저음이 꽤 나와주는 앰프를 연결하게 되면 오히려 중저음이 더 느리게 재생이 되게 되고, 중고음까지도 전체적으로 그 스피드가 낮아지게 된다. 반대로 중고음만 짜릿하게 내주고 소리의 선이 다소 얇고 가볍게 재생되는 스피커에는 두께감이 있고 밀도감이 있고 중저음이 잘 나오게 하는 앰프 조합이 잘 맞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한만큼의 저음을 재생하는 스피커에 그렇지 않아도 중저음이 적지 않은 상황인데, 거기에 또 중저음이 많아지게 되는 앰프를 물리게 되면 중저음이 공간 안에서 벽이나 모서리에서 반사가 되는 반경이 더 넓어지게 된다. 중저음이 더 느리게 재생된다는 것은 우퍼 유닛에서 저음이 재생될 때, 그리고 통울림이 일어날 때, 그 파형이 더 크게 발생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파형이 벽에 반사가 될 때마다 그 비율만큼 더 크게 또 다시 반사가 되게 된다. 그래서 중저음은 더 늘어나고 더 길게 재생되고 거기에 비례하여 높은 대역의 중고음의 스피드도 더 떨어지게 된다.
쉽게 말해서,
스피커도 지극히 밸런스가 좋은 스피커고,
앰프도 지극히 밸런스가 좋은 앰프인데,
정작 그 두가지를 조합해서 국내 가정의
대략 20~40평대 아파트에서 사용하게 되면
소리가 답답해진다는 것이다.
다인오디오는 답답하고 저음이 진득거려서 락음악이나 클래식에 힘들다고 한다
B&W는 중음역대 주파수가 약해서 보컬곡이 심심하다고 한다
모니터오디오는 저음이 많거나 경직되고 뻣뻣하다고 한다
PMC의 음은 의외로 기대보다 선명하지 않은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해결이 가능하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굳이 그러한 단점이 살아나는 매칭을 했을 경우에....
다른 말로, 그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안다면, 굳이 단점이 부각되는 매칭을 고집해서, 해당 제품이 단점이 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원문출처 : 풀레인지( 링크 )